경쟁에 대한 이야기, 회사구내식당

우리회사에는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구내식당이 있다. 오랜기간동안 구내식당을 운영했기 때문에 노하우도 있고, 맛도 가격도 그럭저럭 소소 하다.

언젠가부터 조금씩 맛이 떨어진다거나, 위생에 문제가 생기고, 요즘 젊은 사람들의 입맛을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 소소한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고,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회사에서 내놓은 대책은 바로 여러가지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업체를 수소문 해서 돌아가면서 일주일 정도 운영을 하고 가장 직원들이 맘에 들어하는 업체로 바꾼다는 전략을 썼다.

(아마도) 오랜기간 구내식당을 운영하던 곳은 난리가 났다. 아마 우리 회사에서 운영한는 것은 기정 사실이고 캐시카우로 여기고 있었던듯? 여러가지 업체와 경쟁을 해본적이 없었던 이 우리회사의 구내식당은 쥐도새로 모르게 사라졌다.

경쟁은 당하는 입장에서는 스트레스 받고 힘든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에게는 최고의 품질와 가격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제조사의 경쟁은 나쁠것없다. ㅋㅋㅋ

그러기에 제조사들도 서로 경쟁을 피하기 위해 담합이라는 불법적인 일을 하거나, 치킨게임으로 상대를 몰살 시키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업체는 바뀌었다. 시범기간 동안 가장 양이 많고 맛이 좋았던 업체에 많이 투표를 한 것이다.

그러나 시범기간 동안 모든 힘을 다했던 그 업체는 정식으로 계약이 되자 마자 맛과 품질을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게 뭐여?